현대L&S 박종석 대표 / 스마트 물류자동화사업 진출 ‘물류로봇’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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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물류자동화사업 진출 ‘물류로봇’으로 차별화
다양한 물류설비·자체 개발능력·물류현장 노하우 강점
현대로보틱스와 아세테크가 지난 3월 현대L&S를 설립하고 스마트 물류자동화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대L&S는 로봇과 스마트팩토리를 전문으로 하는 현대로보틱스와 다양한 물류설비를 기반으로 다수의 납품실적을 보유한 아세테크가 전략적으로 제휴한 조인트벤처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확대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물류자동화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양사는 자사가 보유한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 설비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에 따라 현대L&S는 유통물류와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시스템 ‘H! Logistics’ 솔루션과 자동화설비를 기반으로 입고부터 보관, 피킹, 분류, 포장, 검수, 상차 등 전영역에 걸쳐 스마트 자동화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L&S 박종석 대표는 “로봇자동화는 거대한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현대로보틱스가 보유한 로봇과 아세테크의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Q. 현대L&S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이커머스 활성화로 인한 물동량 증가, 물류센터 거점 확대 및 대형화 추세, 인건비 상승,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의 이유로 물류 자동화·무인화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물류로봇을 포함한 물류자동화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시장 진출을 계속 모색해왔다.
실제 글로벌 산업용 로봇시장은 2010년 3조 4,000억원에서 2019년 10조 4,000억원으로 13%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2025년 시장규모는 약 36조 7,000억원으로 2020년 이후 23%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비스로봇 분야중 가장 핵심적인 시장은 물류로봇으로, 3~5년 이내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기술 발전으로 복잡하고 비정형 작업도 수행 가능해지면서 로봇 적용 산업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전자 등을 거쳐 물류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유통물류나 이커머스 등의 전체 프로세스 상에서 로봇을 최적 솔루션으로 제안하기 위해서는 물류 SI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산업에 대한 스마트팩토리와 제조물류 위주로 로봇을 공급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물류와 이커머스 물류자동화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아세테크와 전략적인 제휴를 결정했다.
아세테크 역시 물류 SI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대로보틱스와 손을 잡았다.
아세테크는 그동안 물류자동화와 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스위스의 프레그, 아반콘과 일본의 도요가네츠, 오카무라, 실드에어 등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관계를 통해 국내 많은 크고 작은 사이트에 물류설비를 공급해왔다. 풀무원건강생활 증평물류센터 RPS(로봇피킹시스템), 삼성웰스토리 평택물류센터 중분류 자동화시스템, 동원몰 이커머스 출고자동화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고객사들의 프로젝트가 점차 대형화되고 투자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르면서 아세테크와 같은 중소기업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기술력은 높이 평가받았지만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탈락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 것이다.
따라서 아세테크는 외형을 키우는 한편 로봇으로 다른 SI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현대로보틱스와 현대L&S를 설립하게 됐다. 현대로보틱스와의 협력은 선제적으로 경쟁력있는 물류로봇 기술을 확보할 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Q. 현대L&S가 제공하는 스마트 물류자동화솔루션에 대해 소개해달라.현대L&S는 물류자동화 전공정에 대한 컨설팅과 토탈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물류자동화설비 구축의 시작은 컨설팅이다. 취급하는 상품 특성과 물동량, 물류현장 등을 모두 고려해 고객에게 최적의 물류설비를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물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설비 도입 타당성 및 실행 계획, 예산, 요구사양 및 기술 등을 모두 검토해야 한다.
컨설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과투자가 되거나, 고객의 물류 특성과는 맞지 않는 설비 도입으로 운영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현대L&S는 전문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경력이 많은 물류자동화 및 로봇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으며 인력도 계속 보강하고 있다.
하드웨어는 로봇, 무인지게차, AGV, DPS/DAS, 보이스 솔루션, 멀티 셔틀랙, 로터리랙, 소터, 자동포장시스템 등 물류 전영역에 대한 설비를 공급한다. 특히 로봇과 무인지게차 등을 활용한 무인 자동화 입출고 및 피킹, DPS와 보이스 솔루션 등을 활용한 유인 피킹 지원 시스템은 피킹 작업이 핵심인 이커머스 물류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외에 현대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파렛타이징 전용 4축 로봇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박스 상하차 로봇은 물류현장 적용시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하차 로봇은 현재 물류현장에서 테스트중으로, 속도를 향상시키고 AGV와 결합해 무인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저중량부터 고중량 화물까지 대응 가능한 다관절 로봇 28종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4축 모터 직결 구조로 저진동과 높은 내구성, 방수/방진/무급유 구조가 특징인 델타 로봇은 식품 핸들링이 가능해 피킹에 적용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H! Logistics’ 는 이커머스에 특화된 WMS/WCS, SCM 솔루션으로, 현대중공업그룹 내에서도 ICT 영역 결집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 에너지관리 솔루션인 AMS(Asset Management Solution), EMS(Energy Management Solution)을 통해 전력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예지보전한다. 따라서 전력설비 예방진단, 성능분석, 고장예측 등으로 생산성 유지, 안전사고 감소, 사후정비 비율감소 등에 도움을 준다.
EMS는 에너지 관제 및 절감활동으로 물류센터 등에서 전력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RMS(Hyundai Robot Management System)은 로봇 예지보전과 원격 AS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감속기와 모터 부하율을 측정해 로봇상태를 진단하며, IoT 기반 데이터 수집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제공으로 실시간 영상 공유를 통해 원격 AS를 제공한다.
Q. 물류자동화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L&S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풍부한 물류현장 구축 경험과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춘 로봇 기술이다.
같은 업종, 똑같은 물류설비라 하라도 물류현장마다 환경이 달라 레이아웃 구성과 커스터마이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질 수 있다. 축적해온 노하우를 통해 과투자없이 최적의 설비로 최대의 효율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회사의 역량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니로드와 아일랜드 방식의 DPS 결합으로 멀티 셔틀랙과 GTP를 대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적은 투자금액으로도 상품이 작업자에게 찾아오는 GTP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아일랜드 DPS에 다관절 로봇을 적용할 경우 무인 피킹도 가능하다. 이처럼 고객에게 적합한 설비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현대L&S의 경쟁력이다.
로봇 역시 풍부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물류에 필요한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현대로보틱스 로봇기술연구소를 통해 물류현장에 대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물류로봇을 개선하거나, 필요시 물류현장 로봇 구축에 대한 기술지원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현대L&S는 상반기내에 경기도 광주에 물류설비 쇼룸을 오픈할 예정이다. 쇼룸에는 물류현장에서 사용하는 멀티 셔틀과 미니로드, 소터, 아일랜드 방식 DPS, 무인 로봇피킹 등을 전시함으로써 물류설비와 스마트 물류솔루션이 연동해 구동하는 모습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이커머스 외에도 주목하고 있는 타깃 시장이 있는가.
우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물류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온라인 주문은 계속 증가하는데 반해 물류센터 인력난은 갈수록 심해져 자동화설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 특히 피킹작업의 인력 의존도가 높은 만큼 무인 로봇피킹과 무인지게차 적용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산업의 동원몰,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 등 제조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이커머스도 성장세가 꾸준한 분야중 하나이다. 이에 각 제조업체들도 직접 물류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식자재 역시 주목하고 있는 시장중 하나이다. 식자재는 신선한 상태로 유통하기 위해 물류센터에서 크로스도킹으로 배송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소분 및 가공하는 등의 부가가치 작업이 많아지면서 물류설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 병원은 예전부터 검체 이송 등에 자동화설비를 사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물류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한 테스트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따라서 그룹내 아산병원을 기반으로 병원 물류로봇과 관련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Q. 향후 계획을 설명해달라.
올해 수주 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조직을 안정화시키면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수주잔량(Backlog)이 150억원으로,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파트너쉽을 통해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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